정승환 "첫 앨범 끝나 후련"...유희열 “정통 발라드 목소리”

■ 정규 1집 '그리고 봄' 발매 기념 쇼케이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처음은 다시 없을 순간입니다. 첫 정규인 만큼 조금 아쉬움이 남더라도 최대한 잘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가수 정승환(22)는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 앨범 '그리고 봄' 쇼케이스에서 컴백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정승환은 "1년 2개월여만에 찾아뵙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앨범 준비에 매진했다. 무엇을 해도 다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번에 첫 정규 앨범이고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요. 계속해서 처음하는 경험이 많은데, 솔직히 복잡한 심경입니다. 불안하지만 앨범 작업이 끝나서 후련하기도 합니다."
이번 정승환의 첫 정규 음반 '그리고 봄'은 정승환의 특장점을 담았다. 주특기인 정통 발라드를 비롯해 락 사운드와 재즈, 포크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정승환은 "평소에는 발라드보다 록 음악을 더 많이 듣는다며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장르를 많이 시도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앨범명을 '그리고 봄'이라고 지은 것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백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보낸 사계절을 음악과 사진으로 표현하고, 다시 봄이 왔다는 마음으로 짓게 됐어요."

메인 프로듀서 유희열을 시작으로 루시드폴, 이규호, 1601, 노리플라이 권순관, 권영찬, 디어클라우드, 박새별, 아이유, 김제휘, 존박, 홍소진, 적재, 멜로망스 정동환, 이진아, 그리고 정승환의 자작곡까지 총 10트랙이 수록됐다.

"예전의 저에게 상상할 수도 없는 선배들이 참여했어요. 일단 작업이 너무 반가웠고 많은 것을 배웠던 시간입니다."

안테나뮤직 수장이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유희열에 대해 "이번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며 "작곡, 작사, 보컬 디렉팅까지 어느 것 하나 도움을 주지 않은 부분이 없다. 나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고 걱정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타이틀곡 '비가 온다'는 이별 후에 비가 오는 날을 핑계 삼아 지난 사랑을 떠올리는 절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다. 유희열과 정승환이 직접 작사하고 스테디셀러 '너였다면'의 프로듀싱팀 1601이 작곡한 정통 발라드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유희열이 깜짝 등장해 정승환을 응원했다.

유희열은 "첫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승환이가 자기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 그래서 정규 앨범을 욕심냈고, 공백기라는 표현을 썼지만 앨범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승환이가 무대에 섰을 때 항상 슬픈 노래밖에 없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공연을 하려면 여러 장르의 음악이 필요하겠다 싶었죠. 기존의 안테나와 색깔이 가장 닮아있는 가수입니다. 이번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정승환은 2015년 SBS TV 'K팝스타' 시즌 4 준우승자이다. 당시 유희열은 'K팝스타' 심사위원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정승환에게 '발라드 세손'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정승환은 이 수식어에 대해 "들을 때마다 감사하면서도 쑥스럽다. 과분하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유희열은 "아이유가 '승환이 같은 목소리가 요즘 없다. 정통 발라드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그리워지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하며 극찬했다.

"성시경, 박효신 이후에 그런 목소리가 귀해진 것 같은데 승환이가 이은 것 같아요. 이 친구는 한 끗이 달라요. 앞으로가 많이 기대됩니다."

이번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정승환은 3월 10일과 11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그리고 봄'을 연다.

정승환은 "내 이름이 걸린 노래를 음원 사이트에서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나의 포지션은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컬리스트로서 어제보다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요. 어떻게 되어야 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꾸준히 연습해나가고, 저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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