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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너울대는 제주…3월 제주관광 10선

등록 2018-02-21 16:15:45   최종수정 2018-02-26 09: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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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튤립축제.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섬, 제주도.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연일 폭설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섬은 여기저기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1일 ‘봄 향기 너울거리는 제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5가지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공사 관계자는 “설렘 가득안고 찾은 제주에서 찬란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늘로 피어오르는 들불의 소원, 제주들불축제

 오름 전체에 불을 붙여 장관을 이루는 제주들불축제는 오는 3월1일부터 4일까지 새별오름 및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펼쳐진다. 옛 선조들이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목야지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풍습에서 시작된 들불축제는 제주도 최대 규모의 행사 중 하나다.

 올해는 삼성혈 불씨 채화를 시작으로 무사 안녕 횃불 대행진, 소릿길 체험, 연날리기 등 모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행사 기간 교통혼잡이 예상되므로 셔틀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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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린 제20회 제주들불축제에서 오름 불놓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민과 관광객이 아쉬움속에 행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7.03.05. [email protected]



 ◇아직 아물지 않은 4·3의 상처, 무명천할머니삶터

 최근 한 케이블채널에서 방영된 ‘강식당’의 인기로 유명해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는 우리나라 유일의 손바닥 선인장 자생지이다. 이곳은 제주4·3 당시 총탄을 맞아 턱을 다쳐 평생을 무명천으로 얼굴을 두르고 살아온 무명천 할머니 고 진아영 할머니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4·3 70주년을 맞아 진아영 할머니의 집과 주변에 조성된 무명천 할머니길을 거닐며 아물지 않은 그날의 아픔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것도 좋겠다.

 ◇역사·문화·사람의 향기, 제주 원도심 여행

 제주 원도심엔 제주의 역사, 문화, 사람들의 모습이 가득하다.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제주성지 오현단은 탐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오는 3월30일부터 31일까지 목관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달빛콘서트는 제주의 봄밤을 더욱 특별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소박한 골목길에 펼쳐진 야외미술관 남수각 하늘길 벽화거리부터 오래된 여관을 개조해 만든 산지천 갤러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부담 없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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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무명천 할머니길.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한라산 노루와 친구되기, 노루생태관찰원

 따뜻한 주말, 아이들에게 특별한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다면 제주시 봉개동 노루생태관찰원을 찾으면 된다. 노루 2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먹이 주는 시간은 오전 8시30분, 오후 4시다.

 절물자연휴양림과 사려니숲길도 가까워 봄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캔버스 위에서 만나는 제주의 봄, 왈종미술관·제주현대미술관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 위치한 왈종미술관은 작가 이왈종이 도자기로 빚은 건물모형을 재현한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전시실에선 이왈종 작가가 캔버스 위에 표현한 꽃, 새, 제주의 봄을 감상할 수 있다. 옥상에 올라 한 폭의 그림 같은 서귀포의 풍광을 즐기는 것도 좋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제주현대미술관은 곶자왈 내음이 가득하다. 분관에는 50년 동안 제주의 자연을 담아낸 박광진 작가의 <자연의 소리>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중 ‘유채꽃’은 제주의 봄을 가장 미적인 감각으로 살려낸 작품으로 손꼽힌다.

 ◇숲이 내뿜는 생명의 향기, 고근산

 ‘외로운 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근산은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다. 겨우내 붉게 물들었던 삼나무와 편백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머금어 짙은 숲의 향기를 내뿜는다. 왕복 30분 코스로 가볍게 오르기 좋다. 정상에 오르면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을 한번에 바라볼 수 있다.

 정상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화구 둘레길은 숨은 명소다. 서귀포 지역의 동쪽과 서쪽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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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제주시 봉개동 노루생태관찰원.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사진촬영명소, 아침미소목장·명월리 팽나무·조천스위스마을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초원이 펼쳐진 제주시 월평동 아침미소목장과 팽나무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마을은 한 장의 사진에 봄의 풍경을 담기 좋은 곳이다.  

 빨강·노랑·연두 등 알록달록한 색깔로 외벽을 칠한 조천스위스마을에는 곳곳에 숨은 벽화와 카페 및 수공예품 상점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튤립의 속삭임, 상효원 튤립축제·한림공원 튤립축제

 오는 3월1일부터 4월8일까지 열리는 상효원 튤립축제를 찾으면 600평 규모의 플라워가든을 가득 채운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열리는 한림공원 튤립축제는  울긋불긋 다양한 종류의 튤립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제주서문공설시장 정육형식당 

 제주국제공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제주서문공설시장에서는 쫄깃하고 육즙이 풍부한 고기를 만날 수 있다. 정육점에서 품질 좋은 고기를 구매하고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아 식사하면 된다.

 제주 최초의 정육형 식당이면서 육류소비특화시장인 이곳은 품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제주 도민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꽃’을 맛보다, 카페앤드·카페제주이야기

 유채꽃 군락지로 유명한 산방산 근처에 위치한 카페앤드에서는 목련, 금계국, 메리골드, 구절초 등을 우려낸 꽃차를 맛볼 수 있다. 또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카페제주이야기에서는 전복과 꽃을 곁들인 전복꽃밥을 즐길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3월 추천 10선은 제주관광정보 공식 홈페이지(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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