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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최후의 결전 다가오나…동구타 반군도 지상전 준비

등록 2018-02-22 09: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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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시리아 구타의 한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공습으로 다친 어린이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 반정부단체 구타미디어센터(HMC)가 제공했다. 2018.2.22.
아사드 정권 최정예 부대 동구타 외곽 배치돼
정부군, 대대적 공습 이어 본격 지상전 나설듯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동구타 공습을 강화하면서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반군 역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바샤르 알 사드 정권의 군 최고사령관 중 하나인 수헤일 알 하산 장군이 이끄는 지상군을 동구타 외곽에 대거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알 하산 장군은 아사드 정권의 최정예인 호랑이(Tiger) 부대를 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 7년간의 시리아 내전에서 여러 차례 반군 격퇴 작전을 이끌었고, 유일한 패배는 2014년 와디데이프 전투 뿐으로 알려졌다.

 알 하산은 인정사정 없는 지상 작전 구사로 유명하다. 그는 지상전에 돌입하기 전 수일에 걸쳐 무차별적 공습과 포격을 퍼붓는 방식을 선호한다. 최근 동구타 대대적 공습은 바로 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알 하산은 반군 지역을 포위하고 확성기를 통해 직접 투항을 촉구하기도 했다. 2016년 알레포 전투에선 "지금이라면 안전하게 떠날 수 있다. 내가 당신들을 파괴하게 만들지 마라"는 방송을 했다.

 동구타에 주둔하는 반군은 알 하산 장군이 이끄는 부대 배치를 정부군 지상전의 신호탄이라고 보고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며칠 내로 과거와 같은 성격의 확성기 방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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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 시리아) = AP/뉴시스】시리아 반정부 단체 구타 미디어 센터가 제공한 동구타 지역의 참상.  정부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빌딩 주변에서 21일(현지식산) 민간인 구조대가  건물잔해에 깔린 희생자들을 찾고 있다.  이 곳에서는 21일 아침에도 폭격이 계속돼 10명이 숨졌다.  
정부군은 2012년 12월부터 동구타 일대를 봉쇄하고 집중 공격을 이어 왔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달 들어 공습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4일 이래 최소 345명이 숨지고 878명이 다쳤다고 추정했다.

 국제사회와 인권 단체들은 동구타 사태를 '대학살'에 비유하고 있다. 1994년 러시아의 체첸 침공(10만 명 사망), 1995년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학살(약 8000명 사망)에 버금가는 살육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아사드가 동구타에 민간인들을 가둬 놓고 병원까지 폭격하고 있다"며 "전쟁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 이 건 대학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시리아 의료구호 단체 연합(UMCRO)의 자이둔 알 조아비는 "시리아 역사상 최악의 공격이 될 수 있다"며 사흘 동안만 3000차례 가까운 공습이 이뤄졌고, 때로 1분 만에 최대 20차례의 공습이 가해지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 의사는 "음식도, 약품도, 피난처도 없다. 가게, 시장, 병원, 학교, 사원 모든 게 공격 받고 있다"며 부상 치료를 받고 돌아간 사람들이 몇 시간 뒤 또 다른 부상으로 병원을 찾아 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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