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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美, 동맹에 관세 부과하면 적은 누구인가"

등록 2018-03-09 0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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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핵심금리와 채권매입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로 경기부양책을 중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25유로로 상승해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01.2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제 관계에 있어서 우려와 걱정이 있다"며 "당신이 동맹에게 관세를 부과하면 사람들은 당신의 적이 누구인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이 무역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갖고 있더라도 분쟁은 다자간의 틀에서 논의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 조치가 가져오는 즉각적인 파급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나는 아직 이것을 '무역 전쟁'이라고 부르지는 않겠다. 하지만 가늠하기 어려울지라도 그것은 '자신감'을 떨어뜨려 물가와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미국이 다른 나라에 무역 제재를 가하는 것이 달러화에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도 그와 같은 결과가 나타날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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