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펜실베이니아주 보궐선거서 승리 선언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치러진 하원 18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간발의 차이로 앞서 나간 민주당이 승리 선언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지 유세를 펼치는 등 공화당이 총 공세를 벌였지만 하원 의석을 내주게 됐다. CNN에 따르면 개표가 100% 진행된 가운데 코너 램 (33)민주당 후보자가 11만3111표(49.8%)를 얻어 릭 사콘 공화당 후보자의 11만1028표(49.6%)보다 2083표·0.2%포인트 앞섰다. 램은 개표가 완전히 끝난 14일 오전 1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캐넌스버그의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우리가 해냈다. 당신이 해냈다"며 "해병대에 있을 때 배웠던 것을 따라했다. 아무도 뒤에 남겨두지 않았다. 우리는 어디든 갔고,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 했으며, 모두를 안으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램은 전 연방검사 출신으로 해병대 대위로 전역했다. 사콘 공화당 후보자는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여전히 싸움을 하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CNN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박빙의 승부는 공화당에게 나쁜 징조라고 지적했다. 민심이 변했음을 반증함과 동시에, 이번 보걸선과 결과가 곧 11월에 있을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18선거구는 공화당 표밭이었다. 이곳은 2016 대선에서 트럼프가 20%포인트 차로 승리한 곳이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급해진 공화당은 지난 한 달동안 선거비용으로 107만 달러(약 11억 3784만원)을 사용했고, 지난 1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를 열어 유권자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한편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앨라배마 주 상원 보궐선거와 유사하다. 앨라배마 주 역시 공화당 텃밭으로 알려져 있지만 더그 존스 민주당 후보가67만1151표(49.9%)를 획득해 65만436표(48.4%)를 얻은 로이 무어 공화당 후보를 이기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해 성추문으로 사퇴한 공화당의 팀 머피 의원의 후임을 뽑기 위해 치러졌다. 그는 한 여성과 바람을 피운 뒤 낙태를 하도록 종용한 사실이 알려져 사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