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예멘서 활동 사우디 주도 연합군 美지원 제한 안돼"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제한하는 결의안이 통과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미 상원에 전달했다. 상원은 다음주 이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상원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게 제공하는 군사적 지원을 제한할 경우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대테러 협력을 위태롭게 하고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영향력을 줄이면서 인도적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법적 자기 방어 활동을 하고 있는 사우디에 미국이 제공하고 있는 군사적 지원을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지원을 철회하면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사우디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홍해의 중요한 해로를 위협하는 등 이란과 관련한 위험이 증가될 것"이라면서 "그 결과 지역분쟁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에서는 2015년 3월부터 이슬람 수니파 정부와 시아파 후티 반군 간 내전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내전이 처음 시작된 2015년 3월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을 지원하고 있다. 내전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식수 공급과 위생·의료 시스템이 무너져 예멘에서는 민간인들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기도 하다. 2015년 말부터 콜레라가 확산해 2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작년 12월부터는 디프테리아 감염 환자들도 급증세다.유엔은 내전으로 예멘인 200만 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으며 4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