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잠깐 쉬었는데 21년 지나...재결합 기분 좋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잠깐 쉬고 아티스트로 좀 더 발전하기 위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21년이 됐네요. '해체'라는 단어가 어떻게 보면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김조한) "가수 활동 전에 부모님과 대학교는 꼭 졸업해야 한다고 약속했고, 쉬는 동안 학교로 돌아가 졸업했어요. 그런데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기고, 결혼도 하면서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21년이 됐네요."(이준) 그룹 '솔리드' 멤버들은 21일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새 앨범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1993년 데뷔한 솔리드는 김조한(45)·정재윤(46)·이준(46)으로 구성된 3인조 그룹이다. '천생연분', '이 밤의 끝을 잡고' '나만의 친구' 등의 히트곡을 냈으며 1997년 정규 4집을 끝으로 그룹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멤버들은 프로듀서 사업가, 솔로 뮤지션 등 각자의 길을 걸었다. 세 멤버가 21년 만에 완전체 컴백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재결합 소문이 계속 돌고 있던 중에 제일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어요. 셋이서 축가로 '천생연분'을 불렀어요. 마침 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솔리드'라고 하면서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그 때 재결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21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솔리드는 22일 0시 새 앨범 '인투 더 라이트'를 발매한다. 첫 번째 타이틀곡은 '인투 더 라이트'다. 80년대 신스팝 등 레트로 사운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모던한 곡이다.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도전에 나선 이들에게 미련과 후회, 두려움을 느끼겠지만 용기를 내서 새로운 빛을 향해 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재윤은 "'내일의 기억 Memento'는 솔리드가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먼저 작업을 시작한 곡이자 이번 앨범이 진행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음악적인 감각이 다 있다"며 "이준의 경우도 무대는 서지 않았으나 음악을 접하며 살았고, 김조한은 꾸준히 활동했다. 나는 20년이 지난 지금 음반을 만드는 게 더 수월했다. 예전보다 성숙해지고 발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솔리드는 5월 19~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단독 콘서트 'Into the Light'를 연다. 활동 계획에 대해 각자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어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했어요. 5월 콘서트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곡을 만들고, 방송보다 음악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김조한) "앞으로도 음악을 만들 것입니다. 활동은 분위기를 봐야할 것 같은데요. 다들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뭉친 것이기 때문에 왔다갔다 할 듯 싶습니다."(정재윤) "가능하다면 계속 활동하고 싶은데요. 이번에 5월 공연을 목표로 컴백한 것도 있습니다. 이후에 어떻게 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공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준)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