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 요정들 또 변신, 데뷔 첫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
그룹 '오마이걸'의 첫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가 3일 서울 회현동 신세계 메사홀에서 열린 첫 팝업 앨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쇼케이스에서 이렇게 밝혔다. '오마이걸 반하나'라는 팀명은 고정적이지만, 팝업 앨범 콘셉트에 따라 주축 멤버는 유동적이다. 그룹의 일부 멤버만 참여하는 유닛이 아니라 멤버 전체가 앨범에 참여했다. 비니는 "요즘 유닛으로 활동하는 그룹들이 많은데, 유동성이 우리만의 차별성이자 강점"이라며 "'팝업 앨범'이라고 하면 생소할 수 있는데 '팝업 스토어' 개념으로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오마이걸 콘셉트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갖고 깜짝 튀어나온 앨범"이라며 "색다른 모습을 기대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이번 앨범에 메인으로 나선 멤버는 효정·비니·아린이다. 이들이 부른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는 칩튠 사운드로 시작하는 일렉 하우스장르다. 아린은 "바나나 알러지가 있어서 바나나를 먹지 못하는 원숭이가 바나나 우유를 알게 되면서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효정은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때 프로듀서 BAM에게 '어떻게 이런 곡을 만들었느냐'고 물었다"며 "알고보니 프로듀서한테 실제로 사과 알러지가 있었고, 거기서 영감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록곡 '우키우키 와이키키'는 해변 파도 소리와 우쿨렐레 연주로 시작하며 퍼커션, 콘트라 베이스, 드럼으로 이어지는 하와이풍 노래다 '반한게 아냐'는 바나나우유에 이미 반해버린 자신을 부정하는 이야기를 녹여넣은 노래다. 승희의 데뷔 첫 솔로곡으로, 최초로 작사에 참여한 곡이라 눈길을 끈다. 비니는 "이번 앨범이 레트로 게임기처럼 생겼다"며 "멤버들이 바나나 알러지가 있는 원숭이, 바나나 알러지가 없는 원숭이로 나뉘어 레트로 게임을 하는 콘셉트"라고 말했다.
2015년 4월 데뷔한 오마이걸은 '클로저' '라이어 라이어' '윈디 데이' 등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변신을 선보여 '콘셉트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해 1월 미니 5집 앨범 '비밀정원' 발표 후 각 음원사이트 최상위권에 안착, 음악 방송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곧 데뷔 3주년을 맞이한다. WM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서 멤버들을 만난 일이 가장 복 받은 일이다.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멤버들이다. 항상 함께 해줘서 고맙다."(승희)
"3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천천히 걸어가면서 가고자 하는 길을 갔으면 좋겠다."(미미) 오마이걸 반하나는 2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팝업앨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의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3일 새벽 롯데홈쇼핑을 통해 오마이걸이 판매한 '오마이걸 반하나 리미티드 패키지'가 완판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3일 저녁 SBS MTV '더 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지호는 "이번 앨범은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신선한 충격을 준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콘셉트를 선보이게 될 지 많이 기대해주면 좋겠다"고 청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