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잘하리라 믿고 양보했지만 서울 변화 시기 놓쳐"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4일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단일화한 것과 관련해 "7년 전에는 박 시장이 잘할거라 믿고 양보를 했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가진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그러나 서울은 지난 7년간 제대로 변화해야 할 시기들을 많이 놓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서울을 바꾸고 혁신을 하기 위해 이번에 서울시장에 출마했다"며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도 바뀔 수 있는데 서울은 지난 수년간 작은 변화만 있었을 뿐 큰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다른 세계 각국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서울은 글로벌 경쟁력 등 많은 부분이 뒤쳐져 있다"며 "서울시민 역시 과연 예산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쓰여지고 있는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과의 관계를 놓고 소위 '양보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안 위원장은 "제가 양보를 받아서 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어떤 후보가 서울시를 바꿀 수 있을지, 혁신시킬 수 있을지, 편안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들 수 있을지 등을 놓고 시민들께서 판단해 줄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