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총리 "두마 공격 관련 러·시리아 정부 책임 물을 것"
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 메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만약 이번 공격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의 공격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이 정권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아사드 정권과 러시아를 포함한 그 후원자들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메이 총리는 또 "영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화학무기 사용을 완전히 비난한다“면서 ”우리는 지난 7일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외신들은 시리아 반군 및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들을 인용,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7일 두마 일대를 화학무기로 공격해 최소 40명에서 최대 100명이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마 화학무기 사태는 작년 4월 이들리브 칸셰이쿤에서 신경가스와 사린가스 의심 공격으로 85명 이상이 사망한 이래 시리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화학무기 참사로 알려졌다. 서방과 반군측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한 반면,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리 군사 전문가들과 적신월사 대표들이 해당 지역을 방문했지만 염소가스나 다른 화학물질이 민간인에게 사용됐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두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두 차례 회의를 소집한다.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가 따로따로 회의를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