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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특사, 이란 전격 방문…시리아 사태 대응법 논의

등록 2018-04-11 10: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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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모두 아사드 시리아 정권 우방

미국 등 서방은 시리아 군사 행동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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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메로보(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약 3000㎞ 떨어진 케메로보에서 케메로보시 관리들과 회담을 하면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케메로보의 한 쇼핑몰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화재로 최소 64명이 사망했다. 화재 당시 탈출을 위한 비상구가 잠겨 있었고 화재경보기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3.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가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방문했다. 두마 화학무기 사태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자 대응법을 찾으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테헤란타임스(T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국가안보최고회의(SNSC) 알리 샴카니 사무총장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지난 7일 시리아 동구타 두마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하자 이스라엘이 시리아 중부 홈수의 군기지를 미사일 공격한 일에 관해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라브렌티예프 특사가 이란 외무부 고위 보좌관 후세인 자베리 안사리와도 회동했다며, 양측이 중동 내 이란과 러시아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라브렌티예프 특사의 이란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시리아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러시아와 이란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해 시리아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두 나라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서방과 반군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러시아는 서방이 화학무기 사태를 이유로 시리아에 군사 행동을 취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역시 화학무기 논란은 서방이 꾸며낸 음모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더했다.

 블라디미르 치조프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10일 유로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공개 또는 군 통신 채널을 통해 시리아 공격으로 고의든 아니든 러시아인 피해가 난다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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