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필리핀의 마지막 비경, 팔라완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필리핀 관광청이 보라카이를 대체할 관광지로 세 번째로 추천한 곳이 팔라완(Palawan)이다. 필리핀에서 '최후의 미개척지'이자 '마지막 비경'이라 알려진 곳이다.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약 586㎞ 떨어졌을 정도로 다른 섬과 거리가 멀어 지금까지도 장대한 폭포, 웅장한 산, 원시시대 동굴, 자연 그대로의 해변 등 본래 자연 환경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팔라완 심해는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자랑하는 덕에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이자 바다낚시 천국이다. 듀공(바다소)의 필리핀 내 마지막 서식지인 엘니도가 이곳에 있다. 팔라완은 매년 3월부터 7월 초까지 바다가 잠잠할 때가 여행 최적기다. 다음은 팔라완의 대표 관광지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 강 푸에르토 프린세는 팔라완의 주도다. 리조트와 레스토랑이 많이 들어서 최근 세계 여행객의 주목을 받는다. 늦게 개발된 만큼 보라카이와 달리 필리핀에서 가장 청결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로 육성됐다. '숲의 도시' 또는 '살아 있는 신들의 도시'라고 불리는이유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것이 1999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지하 강'이다. 팔라완 지하 동굴 국립공원에 있는 이 강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지하 강 중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자 스위스의 '신 7대 불가사의 재단'이 이를 한국 제주도, 남아메리카 아마존 등과 함께 '세계 28대 자연 명소'로 선정했다. 강은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져 있는 세인트 폴 산 밑을 지나 8.2㎞ 정도 흐르다가 남중국해로 이어진다. ○···이와힉 반딧불이 투어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투어다. 배를 타고 반딧불이(개똥벌레)들이 옹기종기 모여 밤을 밝히는 모습을 감상한다. 해 질 녘 풍경이 더욱 환상적이다. 운이 좋아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반딧불이들과 배 밑에서 빛을 밝히는 플랑크톤의 이중주를 경험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