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메르켈, EU 개혁 '6월까지 결단"...재정통합 이견 여전
등록 2018-04-20 01:06: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개혁에 관해 오는 6월까지 결단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메르켈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EU 개혁을 올해 중반 결정하겠다며 6월 말 열리는 EU 정상회의까지 그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U 개혁을 놓고선 재정통합을 원하는 프랑스와 그에 신중한 독일 간 의견차가 커서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무성했지만 양국 정상이 의욕을 나타내면서 다시 진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도 "6월에 공동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 유로권의 통합 강화와 이민 문제, 성장 전략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이 합의를 모색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권이 아직 위기에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유로권 공동예산과 공동 재무장관 신설에는 독일 등에서 "북부 유럽에서 남부 유럽으로 재정 이전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반대론이 거세다. 메르켈 총리는 "타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어디까지 양국이 접근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이달 하순 각각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는 프랑스가 직접 참가했고 독일도 가장 먼저 지지를 표명했다. 안전보장 면에서는 미국과 결속을 유지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입제한을 선언함에 따라 경제면에서는 EU와 미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견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미국에 보낼 공동 메시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철강과 알루미늄의 공급과잉 문제를 다국간 협력틀을 통해 해결하자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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