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美 이란 핵협정 탈퇴?…모든 대응방안 준비했다"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경고하는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모든 선택지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지난 몇달 간 우리는 그것(미국의 핵협정 파기)에 대해 논의했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계획을 세웠고 그런 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한 분명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신속하게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중국, 러시아은 지난 2015년 13년간의 협상 끝에 핵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멈추고 서방은 대 이란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며 핵협정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협정 탈퇴를 경고하고 있다. 그는 다음달 12일 핵협정 갱신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행정부 내에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백악관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의회도, 미국 국민들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밤 생각과 아침에 할 행동을 알아내기 위해 모두 트럼프의 트위터 페이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 뿐 아니라 세계인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는 그러한 행정은 미국 역사상 전례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