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가성비·가심비 다 채운 특급호텔표 수제 버거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먹방' '맛방' 열풍을 등에 업은 유명 맛집과 경쟁하던 특급호텔이 이번에는 이들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대전의 서막, 바야흐로 '수제 버거' 전쟁이다. 호텔의 명성, 셰프의 명예를 걸고 엄선한 식재료는 물론 맛과 영양, 그리고 건강까지 패티에 듬뿍 넣고, 번으로 둘러쌌다고 자부한다. 게다가 가격도 수제버거 맛집의 그것과 겨룰 만큼 경쟁력을 확보했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표 버거', 어떤 것들이 있는지 둘러보자.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내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5층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모모카페'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TCY 랍스터 버거' 단품과 세트 메뉴를 매일 영업시간에 선보인다. TCY는 '타임스퀘어 코트야드'의 영문 줄임말이다. 아보카도와 로브스터 한 마리를 통째로 넣는다. 바삭바삭한 식감의 프렌치 프라이, 케첩 등을 함께 제공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2030세대와 여성 고객을 겨냥했다고 호텔 측이 자부할 정도로 '비주얼 갑'이다. 단품 3만9000원. 버거와 모모카페의 스테디셀러 메뉴인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 싱그러운 열대의 향과 부드러운 탄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구스 아일랜드 IPA 생맥주 2잔 등으로 구성한 2인 세트 메뉴 6만9000원.
○···중구 남대문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2층 '모모&모먼츠 라운지'에서 31일까지 매일 정오부터 오후 5시 '모먼트 버거 프로모션'을 연다. 버거 하나와 감자 튀김, 탄산 음료를 세트로 즐길 수 있게 한다. 버거는 '칭기즈칸 버거' '찹찹 폭폭 버거' '드셔보새우 버거' '꿀떡갈비 버거' '모모리안 수제 버거' 등 5종이다. 특징에 따라 각각 명명돼 재미와 기대감을 더한다. 공통으로 두툼한 패티에 바삭한 베이컨, 사르르 녹아내리는 치즈, 신선한 토마토 등을 푸짐하게 토핑한다. 한 입 베어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럽고 고소한 버거 맛에 행복감이 절로 든다. 1만4900원.
○···용산구 한강로 라이프 스타일 호텔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 내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은 1층 캐주얼 비스트로 '메가 바이트'에서 매일 영업시간에 시그니처 버거 '메가 비프 버거'를 판매한다. '메가'라는 업장 이름에 걸맞게 지름이 18㎝에 달하는 대형 번 사이에 육즙을 가득 머금은 소고기 패티(500g)와 구운 양파, 신선한 양상추와 선드라이 토마토, 체다 치즈 등을 풍성하게 넣어 만든다. 성인 2명이 나눠 먹어도 충분한 크기다. 색다른 점심 메뉴, 맥주 안주를 찾는다면 고려해봄직하다. 연인이나 친구, 가족이 함께 즐기에도 알맞다. 2만8000원. 메가 바이트는 5성급 호텔 로비층에 있지만, 가격대를 낮춘 덕에 높은 가성비의 음료와 스낵푸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 각 오후 7시부터 11시에는 재즈 밴드 공연 등 다양한 테마의 엔터테인먼트가 펼쳐지니 기억해 둘 만하다.
○···종로구 종로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2층 스테이크 하우스 'BLT 스테이크'에서 매일 영업시간에 뉴욕 스타일 'BLT 프리미엄 버거’'를 판매한다. '미국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 '수요미식회 맛집' 등 BLT의 이름값에 프리미엄까지 더했다. '기대가 크면 만족도 큰' 경우도 있는 법이다. 이름에 걸맞게 감자로 반죽한 홈 메이드 번과 미국산 블랙 앵거스 비프로 만든 패티를 사용한다. 씹는 내내 고소하고 진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며 먹는 이를 무아지경에 빠뜨린다. 부드러운 폰탈 치즈, 바삭바삭한 식감의 베이컨, 신선한 양상추·토마토 등이 한데 어우러진 풍미가 제대로 추임새를 넣는다. 단품 1만원, 프렌치 프라이와 셰이크 포함 세트 2만원. 호텔 앞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을 기준으로 반경 4㎞ 이내 지역에는 배달도 해준다. 거리에 따라 3500~1만원이 추가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