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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경협 기대감 높아져…전력·자원·철도연결 주목

등록 2018-05-03 11:28:49   최종수정 2018-05-08 09: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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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결 프로젝트 현대아산 진두지휘…현대제철 수혜기업 꼽혀

발전사업 추진시 두산·한화·GS·현대일렉트릭 등 사업 참여 가능해

북한 광물자원 남한의 15배 이상 추정, 9만명 일자리 창출 예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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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제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대북경제협력 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제재도 풀릴 수 있고 남북한 경협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그 어느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관심은 대북 자원개발 분야와 전력 및 인프라 구축 사업이 어느정도 속도와 규모로 결정될 지 여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북 경협은 1988년 7·7 선언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1990년 중반 남북경협 활성화조치로 여건이 조성된 이후 본격화됐다.

 대표적인 남북 경협 사업은 1998년 금강산 관광 개시, 2003년 개성공단 가동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2008년 8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로 인한 관광 중단, 2013년 개성공단 중단 및 재개 등을 거치면서 경협 회의론이 제기되다 2016년 2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개성공단 가동중단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객관적인 지표로만 놓고 볼 때 남북 경협사업은 정치·군사적인 요인에 따른 부침에서도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교역 규모는 1989년 1900만 달러 수준에서 개성공단 가동중단이 되기 전 2015년에는 27억1400만 달러 수준으로 142.8배 증가했다. 거래 유형도 단순 교역에서 시작돼 경제 협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 형태로 발전했다.

 대체적인 견해는 문재인 정권에서 남북 경협이 진행될 경우 금강산 관광 재걔 및 개성공단 재가동 뿐 만 아니라 남북간 철도연결 프로젝트, 대북 자원개발 사업, 광역 두만강 개발계획 프로젝트 등을 함께 추진할 공산이 크다는 데 모아진다.

 남북한 철도연결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SOC개발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아산이 업계를 진두지휘하며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레일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철도시설 확충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건설사업인 만큼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등 건설장비업체들도 해당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연결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될 수 있는 사업은 북한의 발전소 인프라 건설 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달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남북한 지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북한의 연간 발전설비 용량은 7661MW로 남한의 10만5866MW의 14분의1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한의 전력을 북한에 송전할 수도 있지만 송전할 때 전력 소실이 크다는 것이 단점이다. 개성공단을 가동했을 때도 이 같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때문에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의 발전 설비 개선작업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기업중에는 두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일렉트릭 등이 발전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자원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파급력도 막대할 것으로 에상된다.

 북한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에는 약 700여개의 광산이 존재하며 이중 70여곳의 광산 개발 사업을 펼치더라도 남북한에서 연간 9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실제로 북한에는 남한에 있는 광물자원의 15배에 이르는 막대한 광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 자원 가치는 7조 달러, 한화로 75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대북 자원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남북한이 함께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지난 2007년 북한 단천지역 3개 광산 공동 개발을 실시했던 사업은 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평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12월 천성 무연탄 사업을 승인, 수송을 위한 전용부두 건설 등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사업을 추진하기도 전에 중단됐다.

 김철희 KDB산업은행 통일사업부 연구위원은 "남북 경협은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와 대북제재 완화 정도에 따라 경협의 속도와 범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 경협 진전에 대히하고 다양한 경협 사업 참여 주체의 금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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