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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봉순 해상풍력 사장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해상풍력이 선도"

등록 2018-05-06 06:00:00   최종수정 2018-05-14 09: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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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 해상풍력, 年 4만6000가구 사용 전력 생산

文 정부 '재생에너지 3020'…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이봉순 "지역 어민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경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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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이봉순 한국해상풍력(주) 사장의 모습.

【서울=뉴시스】대담/염희선 건설에너지부장·정리/박성환 기자 = "지하자원이 부족하고,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에너지 전환 시대, 신재생에너지 풍력이 선도할 것입니다."

 이봉순 한국해상풍력(주) 사장은 지난 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북 부안군 위도 남동쪽 해상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개발 사업 가운데 1단계인 60MW 규모의 실증단계에 맞춰 풍력발전의 역할론을 전파하러 다니느라 분주했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은 지난 2016년 전원개발사업 승인을 받은 뒤 본격 추진됐다. 사업비는 약 4573억원. 총 설비용량은 60MW(3MW×20기)다. 지난해 5월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19년 준공될 예정이다.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은 1단계 실증단지(60MW)부터 2단계 시범단지(400MW), 3단계 확산단지(2000MW)로 구성됐다. 현재 실증단지 건설운 한국해상풍력이, 3단계 확산단지 개발 사업은 민간에서 주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서남해 해상풍력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흔적이 역력했다. 해상풍력과 관련한 질문마다 정확한 수치를 끄집어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리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과 풍력발전이 맞닿아 있어서다. 

 이 사장은 일부 지역주민 반대 등을 의식해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은 시대적 요구"라며 "해상풍력과 수산업의 공존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사장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이용률은 기상탑의 계측된 풍황 조건과 터빈 배치, 출력곡선 등을 고려 할 때 연평균 약 31%로 평가되고 있다"며 "60MW의 발전설비에서 매년 163GWh를 전력 생산하고, 이는 연간 4만6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세계 3대강국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수차례 강조한 이 사장에게 서남해 해상풍력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해상풍력 설립 배경 및 향후 일정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기술개발을 넘어 하나의 미래에너지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육성되고 있다. 유럽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해상풍력 3대강국 실현을 위해 지난 2010년 정부의 서남해 해상풍력 2.5GW 종합추진계획을 시작으로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간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협약(정부·전라남북도·9개 사업추진기관) 체결에 의해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먼 바다에서 시행되는 해상풍력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 국내 전력에너지공기업(한전 및 발전6사)이 출자해 지난 2012년에 한국해상풍력(주)를 창립하고, 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은 실증단지(60MW), 시범단지(400MW), 확산단지 (2000MW)로 총 3단계로 구성됐다. 현재 실증단지 건설이 부안, 고창지역 인근 해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은 2016년 전원개발사업 승인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5월 착공했고, 오는 2019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총 설비용량은 60MW(3MW×20기)로, 사업비는 약 4573억원이다.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 중 1~2단계인 실증단지와 시범단지 건설 및 운영은 한국해상풍력(주)이, 3단계인 확산단지 개발사업은 민간에서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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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이봉순 한국해상풍력(주) 사장의 모습.

- 해상풍력이 정상적으로 운전이 된다면 인근의 어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대책은.

 "서남해 해상풍력 건설현장은 부안·고창 인근해역에서 실증단지가 건설 중이다. 실증단지 조성을 위한 공사면적은 29만2054㎡(약8만8500평)이다. 해상풍력으로 인해 어민들이 주장하는 예상피해는 ▲건설에 따른 환경변화 ▲서남해 해상풍력 단지 통항금지구역 설정에 따른 조업구역 축소 ▲건설시 발생하는 부유사로 인한 어장피해 ▲운영시 소음·진동에 따른 어족자원 감소 등이다. 설치되는 구조물이 자켓 형식으로 유속변화는 구조물 주변을 제외하면 모두 1㎝/s 이하로   공사전후 유의미한 유속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사전후 연간 침식퇴적량이 ±1㎝ 이상 발생하는 해역은 나타나지 않았다. 해상풍력발전기 설비 외함과 해저케이블 외피는 전자파의 외부전달을 차단하며, 해저케이블의 경우 자체피복의 차폐효과와 해저면에서 2m 깊이로 매설해 외부로 발생하는 영향이 없다.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운영 시 단지 내 통항금지로 인해 어민의 조업구역 축소에 대해  해상풍력 내 어선 통항 및 일부 어업활동이 가능한 방안 마련 중이다."

 -원자력·화력발전소는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남해 해상풍력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발주법)에 의거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와 같은 방식으로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도 발전소 주변지역을 지원하게 돼 있다. 발주법의 주변지역 지원은 발전기 반경 5km 지역에 지원하게 돼 있다. 그러나 서남해 해상풍력 발전기에서 가장 근접된 지역이 약 9km(위도) 떨어져 지원대상에 해당하는 주변지역은 없는 상태다. 해안에서 가까운 풍력발전기만 발주법 대상으로 먼 바다에 설치되는 발전기들도 어민들의 어장에 설치돼 발주법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거쳐 개정안을 제출해 현재 법사위에서 검토 중이다. 발주법 이외에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수산업 공존 R&D, 불우이웃 돕기, 봉사활동, 지역 특산품 구매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상생하고자 노력 중이다."

- 어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는.

 "찬성·반대 어민들이 공존하고 있다. 사업구역에 관련 어민들의 동의률이 과반을 넘어섰다.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구역은 과거 조기파시로 유명한 칠산어장이였다. 환경변화, 남획 등의 여러 요인으로 인해 196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어획량 감소하고 있고 어민들의 연령도 고령화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사업으로 인한 피해보상, 주변지역 지원과 함께 수산업 공존(R&D)를 통해 해상풍력단지 해수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 수산업 공존(R&D)은 해상풍력단지 해수공간을 어업 수익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복합 양식기술, 해상풍력단지 지역 수산자원량을 증대하기 위한 기술, 해상풍력단지를 활용한 해양레저 및 관광을 촉진을 위한 것이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지역에패류(굴·가리비)와 조류(미역·다시마) 시험양식과 2종의 어초가 결합된 복합양식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 해상풍력이 정부의 예정대로 가동이 된다면 이용률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이용률은 기상탑의 계측된 풍황 조건과 터빈 배치, 출력곡선 등을 고려 할 때 연평균 약 31%로 평가되고 있다. 60MW의 발전설비에서 매년 163GWh를 전력 생산한다. 이는 연간 4만6000 가구에서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 해상풍력은 완전한 국내 기술로 생산이 되나.

 "두산중공업(주)에서는 기초구조물 설계 및 부품에 대해 국산화 100%를 완료해 제주도 탐라해상풍력 및 서남해 해상풍력에 적용했다. 상부구조물의 경우, 중장기의 R&D와 실증사업을 통해 독자적인 풍력발전설비의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풍력발전기 부품의 74% 국산화를 달성했다. 특히 블레이드 소재를 포함한 제작기술을 국산화(카본 블레이드 개발 100% 국산화)했고, 정부 출연연구소와 함께 시험기술 역량까지 확보했다. 3020 프로젝트 등이 도입돼 향후 시장성이 강화됨에 따라 증속기와 컨버터 등 수입 중인 부품의 국산화도 업체별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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