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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표단·美손턴 잇단 방중…북미회담 전 분주한 움직임

등록 2018-05-15 11: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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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표단 20여명 14일 베이징 방문…경협·북미대화 논의 목적

수전 손턴 미 국무부 차관보 대행도 같은 날 베이징 도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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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14일 오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이 대기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 일본 JNN방송 캡처) 2018.05.1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북한 고위급 대표단 20여명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도 같은 날 베이징을 찾았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북한과 미국, 중국이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움직임을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 대표단이 베이징을 찾은 것은 중국과의 경제협력 및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사전 논의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사히를 비롯해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북한 대표단에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유명선 부부장, 김능오 평안북도 당위원장,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대표단의 방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말에 이어 이달 초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교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있을 북미 정상회담 전 중국 측과 사전 협의를 진행, 북중 결속을 다지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북한 대표단에 지난 9일 두번째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동행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이 방중했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측에 미국과의 교섭 상황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 대표단은 항공편을 통해 전날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으며, 공항에는 중국 공산당에서 외교를 총괄하는 중앙대외연결부당국자와 지재룡 주중북한대사 등이 마중을 나왔다. 북한 대표단은 중국 측이 마련한 차량 10여대에 나눠 타고 베이징 시내에 있는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날 오후 베이징 시내를 시찰했는데, 김 위원장이 3월 방중 시 찾은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집중된 중관촌(中關村) 지구를 견학한 것으로 보인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북중 양측은 정상적이니 교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북한 대표단 방중에 대해서는 "모른다"라며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지난 13일자 보도에서 김능오 평안북도 위원장이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회담했으며, 평안북도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교류강화에 의욕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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