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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볼턴 통화···靑 "고위급 회담 등 의견 교환"

등록 2018-05-17 08: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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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5.05.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남북고위급회담 연기에 따른 대책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이 통화를 갖고 남북고위급회담 연기와 북미 정상회담 등에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거론하며 "오늘 아침 나의 한국 카운터파트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했고, 우리는 이러한 의견들을 논의해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통보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의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계관 제1부상이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 '리비아식 해법', '대량살상무기(WMD)가 포함된 PVID' 등 볼턴 보좌관이 요구하는 비핵화 방식에 강력 반발한 것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 실장은 지난달 볼턴 보좌관의 취임 직후 워싱턴을 방문해 소통채널을 구축한 뒤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미 NSC 요청으로 열흘만에 방미, 북미 정상회담 장소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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