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넥센의 더티 베이스볼, 프로야구 10구단 체제마저 흔든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장윤호 사무총장은 "넥센이 트레이드를 하면서 KT 위즈로부터 5억원, NC 다이노스로부터 1억원을 받고 이를 숨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 구단 모두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심증만 있었던 트레이드 이면계약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파장은 크다. 일부 팬들은 조석으로 넥센을 응원하는 팬들을 기만했다는 반응이다. "정상적인 팀 운영을 했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트레이드할 때마다 자괴감을 느꼈다. 이제 넥센을 떠나야할 때"라며 격앙된 분위기다. 넥센은 나아가 프로야구의 질서를 교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는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 넥센의 운영 주체가 바뀌어야 할 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BO는 이른 시일 내에 진상을 파악한 후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넥센과 트레이드를 하면서 금전거래가 포착된 구단도 모두 제재 대상이다. 이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KBO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트레이드를 최종 승인하는 KBO의 안일한 행정도 도마 위에 올라 있다. KBO는 당초 넥센의 선수팔기를 우려해 현금 트레이드를 전면금지했다. 그러나 금지만 했을뿐 넥센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했다. 의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진상을 면밀하게 파악하지 않았다. 메인스폰서 넥센타이어는 넥센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넥센타이어는 올초 넥센 히어로즈에 후원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히어로즈가 좀 더 투명하고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3, 4월 후원금 지급을 유보했다. 그러다가 프로야구 파행을 막기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후원금 지급을 재개했다. 구단의 경영 개선이 이뤄지는지 지켜볼 것이라는 자세다. 넥센은 이장석 구단주가 구속된 데 이어 주축선수인 박동원과 조상우가 성폭행 의혹에 연루됐다. 구단은 선수팔기 운영으로 메인스폰서 이름에 흠집을 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회사의 공식 입장은 없다. 히어로즈가 정상 운영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