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본격 스타트...달아오르는 선거판
결과 따라 정국 지형 요동…여야 총력전 예상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은 31일 오전 0시부터 다음달 12일 자정까지 가능하다. 단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 당일에도 할 수 있다. 초판 판세는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보수정당의 분열로 특정 정당이 보수표심을 독점하기 어려워 진데다 야권의 무기인 '정권 심판론'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대내외 행사에 묻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존 9곳 수성은 물론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실지 탈환에 이어 경남, 부산 등 낙동강 벨트 진입까지 노리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대구·경북(TK)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고용 등 경제지표 개선이 뚜렷하지 못한 점을 공략해 현상유지와 반등을 노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특검'(드루킹 특검)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지방선거 전 특검 수사 개시는 어렵지만 여론을 묶어두는 효과는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자유한국당은 타깃을 안보에서 경제로 변경하고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라는 추가 슬로건을 내걸어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연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 실업률 등을 언급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현상유지(6석 수성)와 대표직 진퇴를 연동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30일 영남권 5곳(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과 충남·대전·강원·경기 4곳 등 9곳에서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도 '망가진 경제, 먼저 살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중도 보수층 표심 모으기를 시도하고 있다. 바른미래 지도부도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을 '허구'라고 지적한 뒤 '민주당에 표를 주면 남은 임기 중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평화당은 지역 기반인 호남에 집중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찬밥 취급당한 호남이 지금 대접 받는 건 평화당이 지역 1당으로서 정부여당이 호남을 챙기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감시자와 경쟁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존재 가치'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은 '제1야당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을 누르고 정의당이 제1야당으로서 민주당과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져야 건전한 정책 경쟁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정의당은 정당만 보고 뽑는 비례대표에서 득표를 기대하는 눈치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