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미 회담, 北美 통보 오면 준비···미리 대비할 생각 없어"
"북미 접촉서 남북미 회담 논의 되는지 몰라"양승태 재판거래 의혹엔···"관련 언급은 권한 밖"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하자고 하면 그 때 준비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와 연동돼 있다고 했는데, 거꾸로 우리가 준비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저희가 먼저 준비를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에 대한 청와대 내부 기류에 대해선 "높은 쪽으로 가거나 그런 것은 없다. 계속 말씀드렸듯 (북미 회담과) 연동돼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가지고 미리 준비 내지는 대비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한 달도 넘게 남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위해 실무진을 파견해 답사를 진행하는 것이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어제 말씀으로 갈음해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는 전날 "7월로 예정 돼 있는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싱가포르에 사전 답사차 직원을 파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판문점·싱가포르·뉴욕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미 실무접촉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선 "(논의가) 되는지 안되는지 조차 모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미 3자 정상회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북미에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전달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겠다"며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씀하셨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이 관계자는 외신들에서 다음달 9일 북중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파악하고 있는 게 없다"고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과 관한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언급할 수 있는 권한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