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숙소 유력 세인트리지스 호텔 검문 '엄격'…창이 공항은 비교적 '차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과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7일 싱가포르에 재입국해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머무는 것으로 밝혀지자 이곳이 김 위원장의 숙소로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실제 이날 오후 11시께(현지시각) 택시를 타고 창이공항에서 세인트리지스 호텔로 오는 길에 교통체증은 없었으나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리지스 호텔 인근에서 두번의 차량 검문이 있었다. 현지 택시 기사인 베르나드 파우 탱뱅씨는 "북미 정상이 아직 오지 않아서 통제를 적게 하지만 도착하면 통제구역이 늘어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호텔 인근에서 검문을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인트리지스 호텔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샹그릴라 호텔 거리는 약 500m로 매우 가깝게 위치해 있다. 특히 다음날 김 위원장이 찾을 가능성이 높은 세인트리지스 호텔 인근에는 도로 검색대가 설치돼 있었고 무장한 경찰들도 곳곳에 배치되는 등 경비가 삼엄했다 한편 이날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은 호텔들이 위치한 중심지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김 위원장은 10일 창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0시께(현지시간)인 늦은 시간이긴 했으나 공항 내부는 대체로 한산했다. 또 평소 입국심사가 상당히 엄격하기로 알려진 것에 비해 방문 목적이나 기간 등 기본적인 질문도 없이 간단하게 진행됐다. 입국심사 후 출구로 나가기 전 국제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짐 검사를 했으나 이는 평소에도 하는 것이라고 공항 직원은 말했다. 공항 직원은 "평소에도 항상 하는 검사"라며 웃으며 설명했다. 공항 외부에도 자유롭게 택시를 탑승하거나 이동이 가능했으며 경계를 강화하는 듯 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오후 파야레바 공군기지를 통해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