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머물 세인트리지스 호텔 경계 강화…취재진 접근도 막아
북한 측 관계자 로비서 관찰…무장 경찰 곳곳 순찰
이른 아침임에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된 싱가포르 시내 세인트리지스 호텔 출입통제는 이날 김 위원장 방문 관계로 전날 밤보다 더욱 엄격해졌다. 호텔 인근 도로에는 검색대가 추가로 더 설치되고 경찰 수십여명이 배치됐다. 특히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으면 아예 호텔 진입 시도조차도 할 수 없는 등 취재진에 대한 통제가 상당히 심했다. 호텔 입구에는 보안 카메라가 설치돼있다는 표시판이 있었고, 호텔 정문 기둥을 따라 흰 천이 약 5m, 가로 60m 길이의 가림막으로 정문에 설치됐다. 특히 전날과 달리 수하물 검색기 2대를 설치해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번에 걸쳐 짐 검사를 해야만 했다. 차량 내부도 꼼꼼히 검문했다. 심지어 보안요원들이 보안검색대에서 방문객들의 소지품을 확인하고 몸수색을 하기도 했다. 호텔 로비에도 무장 경찰들이 조를 이루며 순찰을 하는 듯 한 모습이 보였다. 오전 9시께 호텔 로비에서 "지금 나가면 됩네까"라며 북한 사투리를 쓰는 북한 측 관계자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이 취재진 눈에 띄였다. 중년 남성을 따라 호텔 입구로 가 상황을 관찰하자, 보안요원들이 기자에게 다가와 "무슨 일로 여기에 왔냐"면서 이름을 물어보면서 "이 지역은 특별구역이라 기자는 있으면 안 된다"며 퇴장을 요구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야레바 공군기지를 통해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