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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대규모 경찰 경호 속 샹그릴라호텔 도착...시민 200여명 구경

등록 2018-06-11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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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AP/뉴시스】북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오후 싱가포르를 방문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오후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8.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 삼엄한 경비 속에 싱가포르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보기 위해 200여명의 일반 시민들이 호텔 근처에 모였지만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20분께(현지시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에어포스원으로 도착한 뒤 싱가포르 비비안 바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8시 55분께 전용 리무진 차량인 '캐딜락 원'를 타고 샹그릴라 밸리윙에 도착했다.

 대규모 경찰병력은 각 출입구를 봉쇄하고 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했다. 또 경찰방탄차를 도로에 두 대 설치해 외부 차량 이동을 전면 차단했다.

 이날 각국에서 온 많은 취재진들과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지켰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찰의 통제로 인해 모습조차 보지 못했다.

 17살인 데미어스 피어는 이날 뉴시스와 만나 "트럼프가 말하는 게 영리하다고 생각해서 지지한다"라며 "기다렸는데 모습을 놓쳐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위해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북한에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영국인 루이스 에멀리스씨는 이날 트럼프를 보기 위해 부인과 두 딸을 데리고 호텔 앞에 기다렸지만 삼엄한 경계 탓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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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후 숙소인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로 들어가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8.06.10. [email protected]
루이스씨는 "오후에 김정은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을 가서 들어가는 차 사진을 찍었다"며 기자에게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괜찮은 사람은 아닌것 같지만 가끔씩 다른식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것 같다"며 "(북미 정상회담도) 상당한 진전을 이뤄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샹그릴라 호텔은 가든윙, 타워윙, 밸리윙  등 총 3개의 동으로 구성돼 있다. 샹그릴라 호텔은 메인로비가 있는 타워윙에서 밸리윙으로 연결되는 곳에 대해 보안검색대를 설치하고 경찰병력을 두는 등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밸리윙은 별도의 차 출입구가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호텔 진입을 취재진들이 쉽게 볼 수가 없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3시3분께 에어차이나 소속 747항공기로 도착했다. 공항에는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영접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리셴룽 총리를 접견하고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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