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돌풍…18개 기초단체장 중 7곳 차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때 민주당 출신 단체장으로는 김해시 1개 지역에 그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선거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간판으로 창원시· 김해시 ·통영시· 거제시·양산시·고성군·남해군에서 단체장 자리를 가져갔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4년간 지속된 보수 우위의 정치 지형을 크게 뒤흔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경남 정치의 1번지로 통하는 인구 106만명의 창원시장 선거에서 보수 분열의 틈을 비집고 허성무 후보가 3수 끝에 시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에서 한국당 나동연 현 양산시장의 3선 연임을 김일권 후보가 끊어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내던 김해 봉하마을의 김해시장 자리를 허성곤 현 시장이 수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부산시장에 당선된 같은 당 오거돈 당선자와 함께 부산 인근 지역인 김해시·양산시 등 경남도내 신흥성장도시 단체장 자리를 꿰찼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인구 규모면에서도 김해시(55만명), 양산시(33만명)는 경남도내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성장잠재력이 큰 도시다.
특히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거쳐갔던 남해군수 자리도 장충남 당선자가 차지하면서 '보수지역인' 서부 경남의 턱 밑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진주시· 사천시· 밀양시· 거창군· 합천군· 창녕군 ·의령군· 하동군· 산청군· 함안군 등 10개 중소 도·농 지역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창원시 등 14개 지역 단체장 자리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성과'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함양군 1개 군에서만 무소속 당선자가 나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