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관세 강행시 中 대응은?…국채 매각·기업 보복 등 거론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중간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 미국 국채 매각 등 비관세적 조치로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양이 대미 수출에 비해 작기 때문에 관세 조치로만 맞붙을 경우 미국에 동등한 타격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5055억 달러(약 561조 500억원)에 달했지만 미국산 제품 수입 규모는 1299억 달러(약 144조 2000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00억 달러(약 22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중 관세를 강행할 경우 중국은 관세 조치 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LPL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에 관세 만으로 맞설 경우 보복 조치가 곧 고갈될 것"이라며 "또 중국이 다양한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관여하고 있다는 광범위한 국제적 합의는 미국에 도덕적 우위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비관세적 보복 조치들을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현재 중국은 1조1800억 달러(약 1311조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 국채의 8%,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이 미국 국채 구매를 축소하기 시작할 경우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금융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미국은 무역 측면에서만 중국과 충돌하는 방안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이 다른 분야로 전선을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미국 자산의 매각 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미국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 통화 평가 절하, 대북 제재 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