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 강행시 中 성장률 0.5%p 하락"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이 500억 달러(약 55조 2750억원)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강행하고 2000억 달러(약 221조1000억원) 규모의 추가 관세 폭탄마저 강행할 경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0.5%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톰 올릭과 필딩 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경제학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수출 감소와 제조업 투자 감소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BS그룹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시행 첫 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0.1%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1000억 달러 이상의 관세는 성장률을 0.3~0.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연구 기관들도 중국의 성장률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상품에 관세가 적용될 경우 첫 12개월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2~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2019~2020년 중국의 성장률이 0.3%포인트 떨어진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6.7%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로 잡아두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6% 대의 성장률도 위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성장 전망이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통화정책 수단을 꺼내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4586달러로 설정 고시했다. 전일 대비 위안화 가치를 0.55%나 절하한 것이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 수단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