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9 부진에…삼성전자 2분기 실적, 예상 밑도나
갤럭시 S9 2분기 출하량 기대치 밑돌아...IM부문 실적 악화2Q 영업이익, 전분기比 2%, 전년比 4%↓15조원 초중반 전망3분기부터는 17조원대 영업이익으로 다시 사상최대 실적 예상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의 하향 이유는 갤럭시S9의 2분기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인 것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16일 공식 출시된 갤럭시 S9은 기존 S8 대비 별다른 개선 사항이 없었음에도 불구 하고, 1분기 초도 출하가 의외로 상당히 양호했다"면서 "그러나 실제 판매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S9의 출시 첫해 출하량은 3000만대 초반에 그쳐 S3 이후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수익성에서 플래그십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에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이 연구원은 "플래그십 전략이 IM(IT모바일)부문의 실적을 좌지우지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 구조적인 것이지, 아니면 삼성의 경쟁력 하락에 따른 것인지 면밀한 검토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IM부문의 2분기 실적을 2조3000억원 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3조7700억원은 물론 전년 동기 4조6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디스플레이부문은 LCD 산업의 부진 여파가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중국발 LCD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패널 가격은 여전히 매우 낮다. 더욱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등에 따른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량도 줄었다. 다만 한 때 40% 수준까지 떨어졌던 리지드(rigid) OLED가동률은 최근 70%대까지 올라왔으며,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플렉서블(Flexible) OLED도 3분기부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비해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원 초·중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59조58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 영업이익이 15조3000억원으로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59조7600억원(전년 동기대비 -1.3%), 영업이익 14조9400억원(전년동기 대비 -4.5%)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5조7000억원에서 15조2000억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2분기엔 다소 아쉬운 실적을 거두겠지만 3분기부터는 다시 사상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반도체(DRAM 가격 상승 및 물량 증가)와 디스플레이(Flexible OLED 가동률 급증) 등 부품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2분기 감익폭이 컸던 IM도 갤럭시노트9 출시 효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900억원(+14.4%),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3조1000억원(+9.6%), IM 2조5000억원(+7.4%),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858.2%), CE 2000억원(-58.9%)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에 주목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을 17조4000억원(+14%)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신규 캐파 가동 시작과 DRAM 가격 지속상승이 실적에 도움을 주고, 고객사(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반등에 영향을 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