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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조현우 "선방, 국민 성원 덕"···대구FC 팬들에게도 인사

등록 2018-06-28 04: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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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러시아)·서울=뉴시스】 배민욱·권혁진 기자 = 대한민국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차군단에 '불꽃 선방'으로 맞선 '대구의 데 헤아' 조현우가 한국의 역사적인 승리를 현실로 만들었다. 조현우는 독일의 파상 공세에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선방쇼로 한국의 극적인 승리를 뒷받침한 조현우는 한국-독일전 최우수 선수(MOM; 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FIFA는 경기 후 카잔 아레나에서 이날의 MOM으로 조현우를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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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는 "경기가 끝나고 16강에 오르는 줄 알았는데 실패해서 아쉬웠다"며 "포기가 아닌,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는데 결과로 나와서 뿌듯하지만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다"며 "준비한대로 경기를 했다. 많은 분석과 준비도 했다. 국민들을 위해 뛰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앞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막을 수 있었다"며 "11명은 물론 밖에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 준비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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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국민들을 위해 하나가 돼 경기를 했다. 경기가 끝나고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 결과를 알았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눈물이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현우는 대표팀 넘버원 골키퍼가 된 것과 관련, "(골키퍼) 김승규·김진현 선수가 나갔어도 나 못지않게 잘 했을 것"이라면서 "다른 생각 없이 기회가 생긴다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대담하게 싸운 배경에는 부인의 조언과 국민의 성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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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는 "무섭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당당히 하라'고 하더라. 아무 생각 없었는데 선수들이 몸을 날려가며 막아줬다. 내가 잘한 게 아니라 국민이 막아줬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돌렸다.

 "내려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려했는데 쉽진 않았다. 그러나 우리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손흥민과 문선민이 있어서 자신있게 역습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힘들어도 끝까지 올라가려고 노력했다. 힘들지만 골 터져서 기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뛰었다. 16강에는 못 갔지만 국민들 덕분에 이긴 것 같다.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국민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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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조현우는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생각해본 적 없다.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지만 K리그로 돌아가 대구를 위해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성적을 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소속팀인 대구FC 팬들에게 특별한 말도 남겼다. 대구 소속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최초의 선수인 조현우는 "나 하나 믿고 응원해주셨다.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끝까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mkbae@·[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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