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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TO 탈퇴 검토하고 있지 않다"

등록 2018-06-30 0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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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노스다코타 주 파고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8.06.28.

【모리스타운(뉴저지)=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탈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골프클럽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WTO) 탈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는 미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WTO 탈퇴 의사를 반복해 밝히고 있다'고 보도한데 대한 반박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탈퇴 계획이 없다"고 확인하면서도, "미국은 WTO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아왔다", "이것은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그간 WTO에 대해 "미국을 불공평하게 대한다"며 "재앙"이라고 비판해왔다. 

 WTO는 국제무역 관련 사안을 논의하는 국제기구로, 164개국에 달하는 회원국간 벌어지는 무역분쟁을 강제 조정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미국은 1995년 WTO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그간 WTO의 리더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WTO와 대립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및 캐나다, 멕시코 등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에 대항에 WTO 제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철강 고율 관세에 이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전용기 안에서 자동차 관세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EU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관세 인상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3~4주 내로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역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모종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개인적으로 자동차 관세를 20~25%가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지난달 23일 상무부에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지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때 적용한 법률이다.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최대 25%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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