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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트럼프 "오브라도르와 나프타 등에 관해 30분 간 대화"

등록 2018-07-03 05: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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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멕시코 별도 무역협상 가능성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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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AP/뉴시스】1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대선·총선이 치러진 가운데 국가재건운동당(MORENA) 소속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 후보가 멕시코시티의 한 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에 둘러싸여있다. 2018.07.02.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중도 좌파 성향의 국가재건운동당(MORENA) 소속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 당선인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두 사람이 전화통화로 약 30분간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에 중점을 두고, 국경 보안 및 무역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오브라도르 당선인과 멕시코와 미국 간 별도의 무역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관계가 매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겠지만, 나는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면서, "(우리가)이민법을 개정할 때까지 멕시코가 우리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에는 트위터를 통해 오브라도르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나는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때부터 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와 국경지역에 장벽을 건설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멕시코를 계속해서 압박해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

 오브라도르 당선인은 좌파 성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못지 않게 민족주의적 성향을 가진 데다 포퓰리즘적 수사(레토릭), 투쟁적 성격을 가졌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닮은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멕시코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선언한 만큼 미국과 멕시코 간 협상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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