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車부품 2020년까지 年 40% 성장...구광모號 힘 실린다
VC부문 영업이익 4분기 흑자전환... 본격 성장구간 진입 기대LG이노텍, LG화학, LGD, LG하우시스 등 관계사간 시너지도ZKW, 내년 연결 대상 예상...비용 부담보단 新성장동력 주목 효과 더 커구 회장은 한동안 각종 보고를 받으며 지주회사와 계열사 경영 전반을 챙기면서, 자동차부품, 로봇,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같은 4차산업 관련 분야 등 신성장 사업 육성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자동차(전장)부품(VC) 사업이 본격 출범한 구광모호(號)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란 관측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사업은 2020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신설된 LG전자의 전장부품(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올 들어 LG전자 인수합병 중 사상 최대규모인 1조원대의 투자가 이뤄졌다. LG전자와 (주)LG는 각각 1조108억원, 4332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헤드램프 분야에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ZKW를 지난 4월 인수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 솔루션 ▲안전 및 편의장치 등 3가지 분야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해 왔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지난 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조48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우선 VC부문은 신제품 매출이 3분기부터 발생하고, 4분기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하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원통형 배터리 폭발방지 부품인 CID(Current Interrrupt Device) 등 친환경차 부품 등 출하량 지속 확대와 함께, 하반기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매출 확대에 기반해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장사업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ZKW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ZKW가 확보한 자동차 및 부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LG전자, LG이노텍(카메라모듈, LED), LG화학(자동차용 중대형전지), LG디스플레이(플렉서블 OLED), LG하우시스(자동차 시트용 원단 등) 등 LG 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전장 부품사업은 완성차 업체와 신뢰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M&A를 통해 수주 확보에서의 시간 단축, 기술 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교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ZKW 인수 이후 LG전자의 VC부문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오른 4조원, 내년엔 44% 급증한 5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각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ZKW가 연결 대상이 되는 것은 내년부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원재 미래애셋대우 연구원은 "비용이 먼저 발생하고 연결은 내년 1분기부터 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VC사업부 실적의 부담이 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주목 받는 효과가 더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