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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어지는 SKT·KT...화웨이 5G 장비 선택할까

등록 2018-07-06 06:01:00   최종수정 2018-07-16 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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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장비, 기술력·가격경쟁력 측면서 우위...보안우려는 고민

삼성전자 장비 출시 언제쯤?...망 구축 뒤쳐질까 이통사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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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5G 통신장비 선정을 두고 SK텔레콤, KT 등 이통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하고 싶지만 보안 우려에 대한 지적이 걸리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삼성전자의 장비 출시를 무작정 기다리자니 망 구축 경쟁에서 경쟁사에 뒤쳐질까 마음이 급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할당 받은 주파수를 오는 12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그 전까지 통신장비를 선정한 뒤 5G 망 구축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서는 늦어도 10월까지 장비업체 선정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도입 여부다. 이통사들은 보통 망 구축을 위해 여러 장비업체와 계약을 맺는데, 그간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의 장비를 사용해 왔다. LTE 망 구축 당시엔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화웨이는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과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이번에도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가장 먼저 공식화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MWC상하이 2018' 현장에서 화웨이 장비의 강점을 언급하며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SK텔레콤과 KT는 아직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국내 유일 5G 장비업체 삼성전자가 아직까지도 3.5㎓ 대역 장비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장비업체 선정 마지노선인 10월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 한 상태에서 경쟁사들의 계산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8㎓ 대역 장비는 빨리 개발했지만, 전국망 용도로 쓰이는 3.5㎓ 대역 장비 개발은 조금 늦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아직 언제 장비가 나올 지 몰라 SK텔레콤과 KT의 마음이 급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도 "일단 국산 장비가 빨리 나오면 좋겠지만 언제 나올 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10월 전까지 나온다고 하더라도 가격과 성능 모두를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다"라며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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