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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레알 마드리드, 내 가슴 속에 영원할 것”

등록 2018-07-11 07: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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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이적 발표 후 레알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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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낸 날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새 도전에 나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팬들을 향한 장문의 편지로 작별을 고했다.

호날두는 이적이 발표된 1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를 통해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내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할 때라고 믿었다. 그래서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낸 9년은 환상적이었다. 특별한 형태로 축구를 즐겼던 기억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라운드와 라커룸에는 훌륭한 동반자가 있었다. 팬들의 지지도 엄청났다. 모두가 힘을 합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와 최근 5번의 대회 중 4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들과 함께 발롱도르 4회, 골든슈 3회를 수상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돌봐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 가슴 속에 있다”는 호날두는 “회장, 임원, 동료, 감독, 코치, 의무팀, 물리치료사 등 모두가 쉬지 않고 배려해줬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스페인 축구계에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9년 동안 위대한 선수들과 싸운 것은 짜릿한 경험이었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호날두는 “오랜 기간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이 새로운 사이클을 받아들일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유니폼과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내가 언제 어디에 있든 가슴 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9년 전 처음 경기장에서 꺼냈던 말을 다시 하려고 한다. 할라 마드리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호날두는 이날 유벤투스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308억원)다. 유벤투스는 2년에 걸쳐 레알 마드리드에 금액을 지불하기로 했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페인와 이탈리아 언론들은 3000만 유로(약 392억원)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2002년 포르투갈 클럽인 스포르팅을 통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호날두는 이듬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눈에 띄어 맨유에 입성했다. 맨유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그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최고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5차례나 수상했다.

최근 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통산 성적은 438경기 출전 451골이다. 레알 마드리드 역대 득점 1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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