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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김진표 "경제 성과 못 만들면 盧정부 선거 3연패 반복"

등록 2018-07-16 18:13:42   최종수정 2018-07-23 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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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강지은 기자 =  "다음 총선이 1년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이 경제가 나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의회권력 교체에 실패하고 노무현 정부의 선거 3연패(2006년 지방선거·2007년 재보궐선거·2007년 대통령 선거)를 반복할 수 있다. 정당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 유능한 경제정당이 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만나 '현 시점에서 민주당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경제 혁신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대선 후보들의 각축전이 되면 안된다"며 "당에서 당과 정부, 청와대에서 주요한 경제 개혁 조치를 실제로 해본 경험이 있는 경제 전문가는 김진표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정부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노무현 정부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 등을 역임한 뒤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원활한 당청소통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가 (대통령직 인수위 격인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며 "속도감 있게 실천해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는 점이 있다. 앞장서서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당대표와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간의 당정청 정례회의를 공약했다.

 김 의원은 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근본적으로 옳은 방향이고 계속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모든 국민과 업종에 다 적용되다 보니 시행 초기에는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개혁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기관이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모든 위험을 중소기업에 맡기고 돈만 꿔주는 체제 하에서는 중소벤처창업이 일어날 수 없다"며 "당대표가 되면 당이 드라이브를 걸어 금융개혁을 앞당기겠다. 내년초에는 금융개혁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해철·최재성 의원 등 이른바 친문 그룹내 단일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당권 출마 얘기가 나오는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도 조만간 만나 조율하겠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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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16. [email protected]
그는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 이기려면 반드시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러려면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점에서 저와 전 의원, 최 의원이 완전히 생각의 일치를 갖고 있다"며 "전 의원은 완전히 공감했기 때문에 제가 출마 선언을 하니까 화답하는 차원에서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후반부터 집권여당이 당대표 선거를 한다는데 혁신 논의는 안 나오고 계보, 단일화 얘기만 지루하게 나오느냐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있어서 제가 먼저 선언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래서 두 사람이 쾌히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도 설명했다.

 단 최 의원과 세대교체를 둘러싼 이견도 노출된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높은 지지를 바라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안정감이고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라며 "세대교체라는 잘못된 관행에 젖어 당을 바꿀게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 점에서 최 의원과 견해차를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관리형 당대표'로 개혁-혁신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반박했다. 그는 금융개혁-재벌개혁에 담당한 전력을 언급한 뒤 "제가 보기에는 정반대다. 우리 당 의원 중에 저처럼 많은 경제 현안을 직접 해결한 사람이 없다.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당에서 줄곧 개혁을 맡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이라는 것이 당이 패배하고 나서 세대교체하는 것, 당을 해산하고 다른 당과 합치는 정치공학적 개념이라면 모르겠다"며 "우리는 그게 아니라 경제혁신을 통해 성과를 빨리 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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