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해외야구

'2타수 1안타' 추신수, 생애 첫 올스타서 '출루 본능' 과시

등록 2018-07-18 13:12:32   최종수정 2018-07-18 13:14:16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진 세구라 홈런으로 득점까지 올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도 '출루 본능'을 자랑했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로 선정된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제89회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8회초 선두타자 넬슨 크루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와 내셔널리그(NL) 올스타가 2-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7번째 투수로 8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좌완 투수 조시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추신수는 헤이더의 5구째 시속 97마일(약 156.1㎞)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아메리칸리그 공격의 물꼬를 트는 안타였다.

 추신수의 안타와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진 세구라(시애틀 매리너스)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포를 작렬해 5-2로 리드를 잡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한국인 타자 최초 안타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로스 스트리플링(LA 다저스)와 대결했다.

 스트리플링의 공을 계속 커트하며 승부를 6구까지 몰고 간 추신수는 7구째 체인지업을 노려쳤으나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추신수는 팬 투표로 뽑는 올스타 선발 출전 선수(AL 9명·NL 8명)로는 뽑히지 못했으나 메이저리그 선수, 감독, 코치 투표로 올스타전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은 2001년 당시 다저스에서 뛰던 박찬호,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에 이어 추신수가 역대 세 번째다.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다.

 올해 텍사스 선수 중에서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추신수가 유일했다.

 추신수는 경기 전 아내 하원미 씨, 장남 무빈 군 등 가족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으며 올스타 축제를 즐겼다.

 7회까지 벤치에 머물다가 8회 그라운드를 밟은 추신수는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한국 타자 최초의 올스타전 안타와 득점까지 신고했다.

 세구라의 홈런으로 5-2 리드를 잡은 AL 올스타가 역전당하지 않고 승리하면 추신수의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9회말 스쿠터 제넷(신시내티 레즈)의 우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면서 불발됐다.

 결승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추신수는 첫 올스타 무대에서 승리의 기쁨도 누렸다.

 홈런 10방을 주고받는 홈런쇼가 펼쳐진 가운데 아메리칸리그는 연장 10회초 알렉스 브레그먼과 조지 스프링어(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백투백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8-6으로 승리, 6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