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야구는 여름스포츠여서 괜찮을까···축구는?
21일 서울은 37도를 웃돌았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오후 6시에는 35도 밑으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폭염이다. 기상청은 22일 서울이 35도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21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맞붙는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프로야구가 열렸다. 오후 3시부터 몸을 푸는 선수들은 땀을 비오듯 쏟아냈다. 일부 선수는 더그아웃에 앉아 연신 물을 마시고, 땀에 젖은 셔츠를 갈아입었다. 프로축구도 마찬가지였다. 포항, 창원, 춘천에서 3경기가 개최됐다. 선수들은 90분 경기 내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런 날은 체력 소모가 극심해진다. 선수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폭염 때 쉴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일부 팬들의 지적이다. 규정상 폭염 취소는 가능하다. 6~9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되는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됐을 때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에 확인한 후 심판위원과 경기관리인이 합의해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올 시즌에도 퓨처스리그 경기는 일부 폭염으로 취소된 적이 있다. 그러나 1군 경기에서 폭염 취소는 아직 없다. 잠실 더그아웃에는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땀을 식힐 수 있도록 이동식 에어컨(코끼리 에어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축구는 여름에는 폭염을 피해서 주간 경기를 편성하지 않고 있다. 또한 선수 보호차원에서 전, 후반 각 30분 무렵 약 1분간 물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고교 주말리그, 유소년 야구 등도 여름에 대회를 열 때가 있다. 빠듯한 일정 탓에 덥다고 경기를 연기하기란 현실적으로어렵다. 폭염에 대한 규정도 없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혹서기 지침에 따라 시간조정을 하고 있다. 햇살이 너무 뜨거운 시간은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