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故노회찬 서거 애도…"상실감 이루 말할 수 없어"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나치 정권에 저항했던 독일 시인 브레히트의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소개하며 "오늘처럼 이 시구가 마음에 사무친 적이 있었나 싶다"고 운을 뗐다. 노 원내대표와 공동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구성했던 장 원내대표는 "국회 내 소수정당 역할을 함께 모색한 파트너로서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노 의원에 대한 많은 추억들이 전해지고 있다"며 "정치현상에 대해 촌철살인의 언어로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위트 있는 정치인이었고, 기쁜 일이 있을 땐 꽃으로 축하를 전하는 로맨티스트이기도 했다"고 추억했다. 이어 "무엇보다 여성과 장애인, 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힘없는 소수자들의 든든한 대변인이었다"고 회고했다. 장 원내대표는 "고인과 마지막까지 논의한 것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민심 그대로를 반영하는 선거제도 개혁이었다"며 "많은 국민이 고인이 꿈꿨던 세상을 정치권이 이뤄주길 바랄 것이다. 평화당은 이를 하나씩 실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정숙 평화당 대변인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허물과 양심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려 했던 노 의원의 심장을 헤아리면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며 울먹였다. 이어 "우리는 정말로 안타까운 동지를 잃었으며 정치적 큰 자산을 잃었다"며 "하지만 노 의원의 유언처럼 그는 비록 여기서 멈추지만 살아남은 우리들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이 땅에 힘없고 소외된 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적폐와 싸워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노 의원에게 진 시대적 빚을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