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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 완전한 비핵화 이행···美, 상응 포괄조치 신속추진 희망"

등록 2018-08-15 10: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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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은 독재의 명분, 이념갈등·색깔론 빌미···생존·번영 위해 분단 극복"

"평화정착·남북 경제공동체 구축이 진정한 광복···담대한 길 걷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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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하고 있다. 2018.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포괄적 조치가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거행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두 정상이 세계와 나눈 약속"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가고 있다"며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단은 전쟁 이후에도 국민들의 삶속에서 전쟁의 공포를 일상화했다"며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막대한 경제적 비용과 역량소모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분단은 우리의 사고까지 분단시켰다. 많은 금기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막았다"며 "분단은 안보를 내세운 군부독재의 명분이 됐고, 국민을 편 가르는 이념갈등과 색깔론 정치, 지역주의 정치의 빌미가 됐으며, 특권과 부정부패의 온상이 됐다.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며 "저는 국민들과 함께 그 길을 담대하게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11개 국가의 방문을 통해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소개하면서 "판문점 선언은 그와 같은 국제적 지지속에서 남북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은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지금 남북은 군사당국간 상시 연락채널을 복원해 일일단위로 연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분쟁의 바다' 서해는 군사적 위협이 사라진 '평화의 바다'로 바뀌고 있고, 공동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비무장지대의 시범적 감시초소 철수도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남북 공동의 유해발굴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도 재개됐다. 앞으로 상호대표부로 발전하게 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사상 최초로 설치하게 됐다"며 "며칠 후면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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