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최원태 "늦게 뽑힌만큼 열심히···" 야구대표팀 막차
이정후와 최원태는 6월 11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최종 엔트리 교체 때 대표팀에 승선했다.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은 부상, 부진 선수가 나오자 엔트리 4명을 교체했다. 이정후, 최원태, 장필준(삼성 라이온즈), 황재균(KT 위즈)가 새롭게 발탁되고 부진한 차우찬, 정찬헌(이상 LG 트윈스)과 부상을 당한 최정(SK 와이번스),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낙마했다. 5월 왼 종아리, 6월 왼 어깨를 다쳐 고전한 이정후는 '왼 부상'을 털고 지난달 19일 복귀한 이후 맹타를 휘둘렀다. 복귀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0.486 1홈런 16타점 6도루 23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정후는 이제 주전으로까지 거론된다. 선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첫 국내 훈련을 앞두고 "이정후가 주전으로 뛰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원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우완 투수로 활약 중이다. 다승 3위를 달리고 있다. 첫 훈련을 마친 이정후는 "훈련을 하니 실감이 난다", 최원태도 "훈련을 떠나 유니폼을 입는 순간 대표팀이 됐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처음에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아쉬웠다. 부상이 있어서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고, 안 되서 그런 것이 아니다. 내가 부족해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주전으로 뛰게 되면 잘해야 한다. 어리니까 패기있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원태는 "최종 엔트리 합류 직후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 늦게 합류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별렀다.
이정후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뛰었고, 지난해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들이 나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반면 최원태는 "초등학교 이후 대표팀이 된 것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정후는 "APBC 때 연령대가 비슷한 선수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성인 대표팀이라 선배들이 많이 계신다"며 "하지만 고교 선배인 (박)민우 형도 있고, (함)덕주 형, (장)필준 형, (임)기영 형, (김)하성 형 등 APBC 때 같이 한 선수들도 많다. 박치국도 청소년 대표를 같이 해서 친하다. 낯설거나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최원태는 "낯선 것도 많고, 친한 선수가 많지 않아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뛰어난 선배들이 많아 질문을 많이 하고 배우려고 한다"는 자세다. 대표팀이 처음인 만큼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최원태는 "시즌을 치르다 왔다. 몸이 힘들지는 않는데 지쳐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된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관리를 잘하고 자신있게 하면 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정후는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절친' 이승우와 같은 17번을 달고 뛴다. 이정후는 "원래 같은 등번호를 하기로 이야기를 했었다. 며칠 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고 난 후 이승우에게 전화해 등번호가 몇 번이나고 물었다. 17번이라고 해서 똑같이 했다"면서 "17번은 원래 달고 싶던 번호였다. 고교 시절 1번이었고, 중학교 때 7번이어서 한 번 달아보고 싶던 번호"라며 즐거워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