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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집중투자 발표에 강북 자치구는 '반색'…강남쪽은?

등록 2018-08-19 16: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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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북 '옥탑방살이' 한 달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과 동고동락 성과보고회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2018.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강북 우선투자전략을 발표하면서 강남북 자치구의 반응에 온도차가 느껴진다. 강북지역 자치구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강남 자치구는 난감해하는 기색이 엿보인다

 강북구 삼양동에서 한달동안의 옥탑방 생활을 마친 박 시장은 이날 '삼양동에서 세상을 보다' 행사를 열고 교통과 주거환경, 골목경제, 교육문화돌봄, 공공기관 이전, 재정확충 등에 걸친 수조원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강북 자치구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저는 그야말로 복이 터졌다. 시장님이 복을 다 몰고 오셨다"며 "이 모든 것을 안고 시청에 갔을 때 그린 대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박 시장의 옥탑방 생활에 대해) 누군가 이러쿵저러쿵 하는데 맞지 않는 얘기"라며 "진정성 있는 과정을 알고 있으므로 선언에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박 시장이 머물렀던 강북구뿐만 아니라 다른 다른 강북지역 자치구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박 시장이 한달에 걸쳐서 체험해 앞으로 삼양동이 동북권의 눈높이가 될 것이다. 사업 진행 절차를 보면 앞으로 강남이나 강북이나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다. 그런데 돈 보따리를 들고 오다가 강북구에 다 풀어놓은 것 같다"며 "성북구에 대한 지원도 박 시장 임기 내에 신속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원구 관계자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노원 같은 경우 상계 창동 차량기지 개발에 시가 신경을 써줘서 제대로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지역 자치구 관계자들은 대놓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역차별'을 우려하는 기미도 감지된다. 

 특히 박 시장이 강남지역에 있던 시 산하 공공기관인 인재개발원과 서울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의 강북지역 이전을 기정사실화화면서 졸지에 노른자 공공기관을 떠나보내게 된 자치구들은 난감한 기색이다.

 다만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 송파, 강동, 동작 등의 자치구는 구청장이 박 시장과 소속 당이 같은 탓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강남지역 한 자치구 관계자는 "강남지역도 다들 잘 사는 것 같지만 지역별로 불균형 문제가 적지않다"며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진정한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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