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예산안]"교통카드, 걸을수록 할인"…이색사업 '눈길'
고졸 선취업 후진학자 대학 학비 전액 지원K-Pop 스타, 전통시장 초대하는 사업 추진한국어 AI 딥러닝 개발, 내년부터 본격화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예산안' 가운데 이 같은 특색 사업들이 눈길을 끈다. 정부는 내년에 '광역알뜰교통카드 연계 마일리지 지원 사업'으로 31억1500만원을 신규로 배정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발행해 월 44회 정기권을 구매하면 처음에 10%를 할인해 준다. 정기권 이용자에게 보행·자전거 마일리지를 최대 20%까지 추가 지급한다. 보행·자전거 이용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산정해 획득한 마일리지는 정기권과 연동해 교통비를 추가할인 받게 된다. 이로써 교통비가 최대 30%까지 줄어들게 된다. 고졸 취업 후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며 경력 3년 이상인 대학 재학생의 대학학비를 전액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에 '고졸 후진학자 장학금'으로 576억원을 신규로 책정했다. 직전학기 성적은 C학점 이상이고 대학과 전문대, 원격대(방통대학이나 사이버대학) 재학생이어야 한다. 희망자는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http://www.kosaf.go.kr)에 개별 신청하면 된다.
교육콘텐츠의 데이터요금도 지원한다. 고교생의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스마트폰으로 EBS의 교육콘텐츠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통신사와 협의해 EBS 무선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 부가서비스를 출시하고 취약계층 고교생 12만명을 대상으로 통신요금 일부를 경감해 준다. 이를 위해 내년에 '교육콘텐츠 데이터요금 지원'으로 48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전통시장에 케이팝(K-Pop) 스타들을 초대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정부는 전통시장에서 연 2회 K-Pop 콘서트 개최를 지원하고 이와 연계한 해외홍보·마케팅을 추진한다. 내년에 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위기·재난지역 전통시장에 젊은 신규 수요층 확보를 통한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한국어 인공지능(AI) 딥러닝 개발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대비 국어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 올해 11억5700만원에서 내년 204억1400만원으로 1664.3%를 늘린다. 연구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AI 딥러닝에 필요한 최소 데이터 10억어절을 구축한다. 데이터 구축 후 오픈 API를 통해 공개한다. 민간업체와 연구기관의 언어증식 및 피드백 활용이 목적이다. 쉽게 사라지는 웹툰을 안정적으로 수집·보존하는 사업도 전개된다. 정부는 내년에 '웹툰 아카이브 구축'에 10억원을 신규로 배정했다. 웹툰 플랫폼 서비스가 종료돼도 웹툰의 소실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 관계자는 "축적된 웹툰을 원천소스로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등 다른 장르에 전환 및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70년대 출간된 허영만 작가의 '각시탈'은 40년이 지난 후 드라마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