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관 내정 유은혜 "무거운 책임감…속도 아닌 방향 중요"
소감문 통해 "교육, 국가미래 준비하는 일""현장과 소통, 국민체감 정책 발굴 노력할 것"외부 의원입각...부처 전체 잘 이끌지 관심집중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문재인 정부 2년 차에 중책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내정자는 이날 소감문을 통해 "안정된 교육개혁을 위해 당면한 현안은 물론 긴 호흡이 필요한 교육정책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현장과 소통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내정자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의 책임과 역할도 높여 내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의 동력은 미래인재 양성에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투자를 강화하고 사회안전망 확대와 격차해소를 위한 사회부총리의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사회 전체의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겸허한 마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보탰다. 유 내정자는 경기 고양시병을 지역구로 둔 재선 국회의원이다. 유 내정자는 2001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과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직을 거쳤다. 이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선대위 환경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계에 첫 발을 디뎠다. 그는 19대 국회부터 7년 연속 교육부를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에서 활동하며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지난해 6월부터는 민주당 간사로서 교문위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 유 내정자는 교문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내용을 정정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점을 꼬집는 등 주요 교육 현안들을 날카롭게 지적해왔다. 2016년에는 민주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집필진 편향성 등을 비판하며 즉각적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 대변인을 맡아 당시 문재인 후보의 '입'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다만 부처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인사인 의원이 입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처 전체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 내정자가 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경우 역대 3번째 여성 교육장관으로 기록된다. 역대 여성 장관은 1948년 문교부(옛 교육부) 출범 이후 김옥길, 김숙희 장관 등이 있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