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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워치' 가세...불 붙는 동영상 플랫폼 시장

등록 2018-08-31 06:14:00   최종수정 2018-09-10 1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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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워치' 美서 반응 좋아...이용자 연결성이 무기

韓 기업들, 동영상 경쟁력 강화...오리지널 콘텐츠 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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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페이스북이 동영상 플랫폼 '워치'의 전세계 출시를 선언했다.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유튜브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판도가 또 한번 바뀔 지 주목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전날 동영상 플랫폼 '워치'를 전 세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워치'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먼저 선보여진 후 1년 만에 전 세계로 확대 출시된 것이다.

 ◇페이스북 '워치' 美서 반응 좋아...이용자 연결성이 무기

 페이스북이 1년 만에 '워치'를 전 세계에 출시하게 된 이유는 미국 이용자의 반응이 예상보다 더 뜨거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경우 매월 5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동영상 시청을 위해 페이스북 '워치'를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공식 출시 후 '워치'에서의 동영상 시청 시간은 처음보다 14배가 증가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유튜브가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 앱 분석업체에 따르면 유튜브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앱이다. 특히 10, 2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높은 연령층의 지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영화, 드라마 등의 동영상 컨텐츠 뿐 아니라 뉴스와 각종 생활 정보까지 모두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페이스북 '워치'는 페이스북만의 강점인 '연결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페이스북 플랫폼은 커뮤니티 등 소통 채널이라는 특성이 강한데, 여기에 동영상 기능을 결합시키면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로 하여금 현재 가장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영상, 나의 친구나 내가 팔로우하는 페이지의 영상을 찾고 즐길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 동영상 경쟁력 강화...오리지널 콘텐츠 더 늘려야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페이스북까지 가세하자 네이버, 카카오 등 동영상 플랫폼을 운영 중인 국내 기업들도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무료 영상 제공 플랫폼 '카카오TV'와 유료 영상 제공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영화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카카오페이지는 해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며 영상 서비스를 지속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10분까지 미리보기를 제공하거나, 전체 영상을 구간별로 선택해 볼 수 있게끔 하는 등 새로운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네이버TV'와 '브이라이브'의 서비스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콘텐츠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네이버TV의 경우 인기 방송 콘텐츠 클립 영상 제공 뿐 아니라 웹드라마 등 제작 확대에도 눈을 돌렸다. K팝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예능, 라디오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는 이용자 경험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시장 확보 리스크로 인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여전히 소극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국내 기업들도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러 사업자들이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콘텐츠 제공이 시장에서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영상 플랫폼 시장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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