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경제팀, 김동연 유임·산업장관 교체 의미는?
김동연 부총리 유임…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지속 추진백운규 장관, '전력부족→원전 재가동' 주장에 제대로 대처 못해
반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대부분이 유임된 가운데 이번 개각을 통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추진하는 김 부총리가 더욱 힘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유은혜(56) 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정경두(58) 합참의장,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성윤모(55) 특허청장,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이재갑(60)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진선미(51)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이번 개각에서 먼저 김 부총리의 유임이 눈길을 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불화설에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 유임과 관련, 지난 29일 장 실장과 정례회동을 한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당시 정례회의를 통해 갈등설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들은 최근의 고용 부진, 소득분배 악화와 관련해 연령·업종·종사상지위별 고용시장 동향을 두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지역 일자리를 집중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고용·산업위기지역에는 목적예비비 등을 활용해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을 모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 때문인지 문 대통령이 김 부총리에게 '현직 유임'이라는 당근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교체된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개각 발표에 앞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개각 인사 발표 후 "교체된 분들을 얘기하는 게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한 가지 말하자면 김영주 장관은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야 될 때가 됐다고 판단해 개각이 시작될 즈음에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김 장관은 자의에 의해 교체된 것이지만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경질성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백 장관은 탈원전정책으로 인해 전력부족이 발생, 원전을 서둘러 재가동했다는 주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경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신임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된 성 청장은 "쉽지 않은 경제상황에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재인 정부의 기본 철학인 '사람중심 경제'를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