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건설한류②]롯데건설, 印尼에 '캐슬' 입힌다…고급화로 승부수
철저한 현지분석…외국인·상류층 맞춤 공략자카르타 상업중심지 '캐슬' 브랜드 자리매김우량건설사업 수주 포석…건설한류 '배수의 진''안전점검·예방' 주력…문화 다른 현지직원과 소통최고층 빌딩이 즐비한 자카르타에서 롯데건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새로운 마천루를 짓고 있다. 롯데건설은 현재 자카르타에서 '코타 카사블랑카 2단계 건축공사'를 시공중이다. 이 현장은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연면적이 36만5251㎡로 오피스 1개동과 아파트 2개동(B5F~43F·아파트 1211세대)의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금액은 약 1350억원. 발주처는 인구 2억5000만의 인도네시아 초대형 주거상업단지 개발사업의 선두주자 '빠꾸완(Pakuwon)' 그룹이다. 롯데건설은 현지업체 토탈인도(Totalindo)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공사를 수주하고 지난 2015년 10월 착공했다. 착공부터 준공까지 약 3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사업은 이미 공사가 완료돼 초대형 복합 상업시설로 운영중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건축시장의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자카르타 상업 중심지역 한복판에 '캐슬'이라는 브랜드를 자리매김하기 위한 초석다지기로 읽힌다. 인도네시아 건설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현지 건설사중 자사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사는 없지만 아파트와 오피스 등은 시공 능력을 갖춘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외국 건설사가 상업지역내 아파트나 오피스를 수주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간파하고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전용면적 84㎡이상 중대형 아파트로 분양가는 4억∼5억원. 외국인, 중국계 상류층 등을 위한 맞춤혐 고급주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사전 시장 분석과 건설 동향 등을 면밀하게 분석했다"며 "기존 건설사들과 다른 차별화를 위해 그간 롯데건설이 축적한 세계 최고 건축 능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고급화 전략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현지에서 볼 수 없는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외국인과 중국계 상류층 눈높이 맞는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우량 건설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포석이다. 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 건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건설 한류를 이끌기 위한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코타 카사블랑카는 롯데건설 최초의 인도네시아 건축공사로 향후 인도네시아 건축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을 통해 수주 역량을 강화하고 우량 사업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철저한 안전관리 방침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낙하물 방지대 및 난간대, 추락방지용 호이스트(화물용 승강장치) 등 인도네시아의 다른 건설현장에서 볼 수 없는 안전장치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 안전 점검 및 예방에 주력하면서 현지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문화권이 서로 다른 현지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