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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3000만 시대②]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외항사 여행객 증가

등록 2018-09-09 06:30:00   최종수정 2018-10-01 09: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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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주관적인 가치 순위에 따라 만족도 높은 상품 과감하게 구매하는 소비 행태

외항사, 각종 할인 프로모션 등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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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외국계 항공사를 이용한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가치소비는 소비자가 스스로 부여한 주관적인 가치 순위에 따라 만족도가 높은 상품은 과감하게 구매하고, 그렇지 않은 상품의 소비는 줄이는 소비행태다.

 제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제대로 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입해 가격 대비 높은 효용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소비 형태는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항공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국적기를 이용해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것보다 저렴하면서도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외항사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외항사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각종 할인 및 회원 혜택 강화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1% 수준에 불과했던 외항사의 중·장거리 노선 점유율은 지난해 38%까지 약 7%p 증가했다. 외항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적극적인 고객을 유치한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항사들의 노선 점유율 확대 추세로 볼 때 향후 10년 안에 단거리 노선에서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다수다.

 최근에는 외항사들이 외국어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한국인 승무원을 다수 채용해 국내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배치하고 있다.

 외항사를 이용하더라도 국적기와 다름없이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외항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제14회 호치민 국제관광엑스포 참가 기념으로 총 230만장의 항공권을 편도 7만원에 판매하는 초특가 프로모션을 지난 8일까지 진행했다.

 프로모션에는 인천발 하노이, 다낭, 호치민, 하이퐁 노선, 부산발 하노이 노선, 대구발 다낭 노선 등 전 국제선이 포함됐으며 탑승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다.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19일까지 주요 인기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 행사를 진행한다.

 프로모션 대상 지역은 싱가포르, 발리, 멜버른 등을 포함한 12개의 동남아·호주 노선으로 여행 가능 기간은 오는 10월1일부터 2019년 9월30일까지 약 1년이다.

 특별 할인 항공권 요금은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 기준 ▲싱가포르 41만7000원 ▲발리 42만500원 ▲시드니 79만84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싱가포르 156만7000원 ▲ 몰디브 204만92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오는 16일까지 두바이 및 유럽 지역을 포함한 전 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내년 3월31일까지 인천을 출발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유류할증료 및 세금을 포함해 최저가 24만2100원이다.

 항공업게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국적기를 고집하는 여행객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외항사들이 할인 이벤트를 잘 이용할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중·장거리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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