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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메르스 환자 삼성서울병원 거쳐…"의료진 격리"

등록 2018-09-08 21: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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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삼성서울병원서 2시간 12분 가량 머물러

3년전 메르스 '제2의 진원지' 비판에 이재용 대국민사과

보건당국 "의료진, 개인보호구 착용…일단 자택서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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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5.06.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3년3개월여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귀국 직후 삼성서울병원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당시 메르스 사태 '제2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썼던 병원 측은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을 자택 격리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한 A(61)씨가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업무 출장차 쿠웨이트 알주르(Al-Zour)를 방문한 A씨는 7일 귀국 직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개별 리무진을 통해 옮겨졌다. 이후 보건당국 신고를 거쳐 현재는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쿠웨이트 현지(지난달 28일)에서도 설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A씨는 입국하자마자 설사 증상을 다시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가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한 건 7일 오후 7시22분께다. 쿠웨이트 방문 사실 등이 미리 확인된 A씨는 음압격리실로 안내받았다. 의료진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엑스레이(X-ray) 등을 촬영해 발열, 가래, 폐렴 증상을 확인한 후 오후 9시34분 질병관리본부에 의심환자를 신고했다.

 A씨가 삼성서울병원에 머무른 건 2시간12분 가량이다.

 의료진 4명은 밀접접촉자(환자 2m 이내 접촉 또는 같은 공간 생활)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한 밀접접촉자는 이들 4명을 비롯해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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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P1주차장에 로비 의자들이 놓여져 있다. 2015.06.23. [email protected]
삼성서울병원의 대응 조치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소독을 하거나 보안요원 등 더 넓게 확인해 추가조치를 하고 있다"며 "의료진들은 N95 마스크를 쓰고 개인보호구도 일부 착용했지만 (환자가)확진됐기 때문에 일단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택 격리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처음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 허술한 감염관리체계 등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로부터 전체 감염환자 186명 중 절반(91명)에 가까운 환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확산 관련 위법성이 확인됐다'며 삼성서울병원에 업무정지 15일과 과징금 806만2500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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