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연설장에서 기습시위…"전쟁주의자"외쳐
볼턴 "어딜가든 따라오는 친구들" 농담도
CBS, 인디펜던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볼턴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주의자 협회'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기 직전 그의 외교 행보에 항의하는 시위단체가 무대로 올라섰다. 이들은 여성평화단체 '코드핑크'로 "이란은 평화를 원한다"는 문구를 적은 분홍색 손팻말을 들고 볼턴을 향해 "전쟁주의자(war hawk)"라고 외쳤다. 코트핑크 설립자인 메데이아 벤저민은 경호원들에 빠르게 제압당했다. 볼튼은 연설 도중 "제 친구들 '코드핑크'가 참석했다"고 유쾌하게 대응하기도 했다. 이날 볼튼은 "미국은 항상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인 이스라엘의 편"이라고 말했다. 코드핑크는 홈페이지에 '볼턴을 두려워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라는 글을 게시하고 "볼턴은 이란 핵 협정 파기를 원한다. 또 이란을 폭격한다"며 볼턴이 국제위기를 촉발한다고 주장한다. 볼턴은 2005~2006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낼 때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행동을 지지한 바 있다. 그는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무차관을 맡았을 때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 제재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볼턴은 이날 연설에서도 "미국은 항상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인 이스라엘의 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